[가짜수입상품展]"흔들어 거품 오래가면 가짜양주"

  • 입력 2000년 2월 21일 19시 42분


“병을 거꾸로 흔들었을 때 생긴 기포가 적고 한참 동안 없어지지 않으며 뒷면에 바코드가 없으면 가짜 양주입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청사에서 김호식(金昊植)관세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짜 수출입상품 전시회’ 개회식을 갖고 29일까지 가짜상품 전시에 들어갔다.

전시실에는 의류 완구 신발 가방 주류 등 1500여점의 가짜와 진품이 37개 부스에 품목별로 진열돼 있고 식별요령도 게시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가짜상품 단속실적이 금액으로 939억원에 이르며 전국의 유명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에서조차 가짜 상품이 판매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은 관세청이 밝힌 가짜상품 식별요령.

▽비아그라(발기부전 치료제)〓앞면(pfizer)과 뒷면(VGR 100)에 새겨진 문자가 진품에 비해 선명도가 떨어지고 유난히 광택이 난다. 크기도 진품에 비해 큰 편.

▽캘러웨이(미국산 골프채)〓가짜는 바코드가 부착되어 있지 않다. 헤드 안쪽 표면이 거칠고 불규칙적인 홈이 있으며 로고도 조잡하다.

▽포켓몬스터〓증지가 붙어 있지 않고 제품 원산지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

▽프라다(이탈리아산 가방)〓진품은 낙하산을 만들 때 쓰는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가짜는 나일론이 반짝거리고 천에 비해 힘이 없다. 부속이나 박음질도 조잡하다.

▽바바리〓품질보증서가 부착되어 있지 않거나 인쇄가 조잡하다. 더블코트의 경우 진품의 주머니 안쪽에 기재돼 있는 주문번호가 가짜엔 없다.

▽다이아몬드〓글자 위에 놓아보면 가짜상품인 큐빅은 아래 글자가 보이지만 진짜 다이아몬드는 이 글자가 보이지 않는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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