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가]'화려한 꽃그림' 노숙자 개인전 外

  • 입력 2000년 2월 20일 20시 02분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 이왈종이 25일부터 3월19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연다.

그동안 발표해 온 ‘생활속의 중도(中道)’ 시리즈를 보여준다. 누워서 책을 읽거나 술을 마시며 유유자적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했다. 그의 그림은 일단 화사하다. 밝은 색채를 아름답게 조화시킨 화면 속에 어부 고기잡이배 집 나무 새 등을 그려 넣었다. 낙천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02-720-1020

□작품사진을 벽에 비춘 뒤 관객이 실제 작품이 걸려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하는 김창겸개인전이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금산갤러리에서 열린다. 벽에 빈 액자를 걸고 반 고흐의 얼굴 슬라이드를 비춘다. 관객은 고흐의 얼굴을 그려넣은 것으로 혼동할 수 있다. 김창겸은 그 위에 영사기를 통해 자신의 그림자를 비춘다. 가짜 반 고흐 초상화 위에 다시 작가의 그림자를 겹쳐 놓았다. 사진과 그림자를 이용한 설치작품. 가짜와 진짜가 뒤섞여 구분하기 어려운 현실을 비판했다. 02-735-6317

□극사실적으로 그린 꽃 그림을 발표해 온 노숙자 개인전이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열린다. ‘개양귀비’ ‘자주달개비’ ‘좁쌀풀’ ‘꽃창포’ 등. 정교한 꽃의 형태, 여러 가지 꽃을 다양하게 배치한 구성으로 단조롭지 않은 화면을 구성한다. 무엇보다 강렬하면서도 적절히 배합된 색채가 극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02-353-0625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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