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밀레니엄 머니'카드]高價상품 살땐 '일시불' 유리

신용카드의 기본적인 기능은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현금을 대신해 값을 치르는 것이다.

일시불구매와 할부구매 모두 장단점이 있으므로 대금결제 방법은 제반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정하도록 한다.

▼일시불 구매▼

▽비싼 물건은 가급적 일시불로 구입〓가전제품 등 목돈이 필요한 상품을 구입할 경우 별도의 수수료가 붙는 할부구매보다는 수수료 부담이 없는 일시불 구매쪽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일시불로 물건을 살 때는 구입 시기를 잘 택해야 한다.

이용기간이 새로 시작되는 날 또는 직후에 구입해야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예컨대 결제일이 매달 23일인 비씨카드 회원이 9월30일에 일시불로 물건을 사면 상품대금은 다음달인 10월23일에 청구돼 이용일이 23일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10월1일에 카드를 쓰면 11월23일에 결제가 이뤄져 현금결제 유예기간이 53일로 늘어난다. 이용기간이 연장되면 물건구매에 쓰려던 현금을 통장에 넣어두게 돼 해당기간만큼 이자를 덤으로 챙길 수 있다.

▼할부구매▼

▽할부개월수를 잘 고르자〓물품대금을 몇차례로 나눠 치르는 할부구매를 적절히 이용하면 자신의 월수입에 맞게 지출을 조절할 수 있다.

삼성과 LG카드는 2개월 할부부터 가능하며 나머지 다른 카드사는 3개월짜리부터 고객이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카드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 할부구매에 대해서는 △3∼5개월 △6∼9개월 △10개월 이상 단위로 수수료가 부과된다. 즉 할부로 물건을 살 때 기왕이면 6개월보다는 5개월, 10개월보다는 9개월을 택하는게 유리하다.

비씨 농협카드로 100만원짜리 냉장고를 9개월 할부로 구입하면 15.5%의 수수료가 적용돼 6만4583원을 내면 되지만 10개월 할부일 때는 수수료율이 16.5%로 높아져 7만5625원을 부담해야 한다.

할부 최장기간은 통상 18개월로 제한돼 있지만 국민카드는 이달부터 할부기간을 24개월까지로 늘렸다.

▽카드사별 수수료를 따지자〓할부기간에 따라 내는 이자율도 회사별로 다르다. 할부기간이 5개월 이내일 때는 비씨 국민카드가 연 14%로 가장 낮고 다른 카드사는 연 14.5∼16% 정도를 받는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