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문광장관 기자간담회]"문화예술 진흥 토대 마련한 셈"

  • 입력 1999년 9월 27일 18시 44분


정부의 내년도 문화예산이 전체 예산의 1%를 넘어선 것과 관련해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화예산이 9315억원으로 배정돼 처음으로 정부예산(92조9200억원)의 1% 벽을 넘어섰다”면서 “이제 ‘문화의 세기’를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화예산에 체육 분야 1532억원과 청소년 분야 268억원을 합치면 내년 문화관광부 전체 예산은 1조1115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1.2%.

박장관은 문화예산은 △문화예술 진흥 4032억원(43.3%) △문화산업지원 1782억원(19.1%) △문화관광자원개발 1039억원(11.2%) △문화재관리 2462억원(26.4%) 등으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장관과의 일문일답 요지.

―‘문화예산 1%’ 확보의 의미는….

“액수가 문제 아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일해온 문화예술인들의 노고를 국가가 인정하고 명예를 존중하게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문화예술인들이 창조적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는 마련된 셈이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예산이 깎이지는 않겠는가.

“문화예산의 중요성을 여야의원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야당도 지난 대선에서 ‘문화예산 1%’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2001년 이후에도 문화예산 1%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가.

“문화분야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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