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큰바위 얼굴’ 백마강변에 만든다

  • 입력 1999년 9월 9일 19시 21분


백제의 도읍지였던 충남 부여의 부산(浮山)에 ‘큰바위 얼굴’이 건립된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조지 워싱턴 등 5명의 얼굴을 새겨놓은 미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의 ‘큰바위 얼굴’을 본뜬 것. 부여군은 9일 규암면 진변리 부산에 우리나라의 역사적 인물 5인의 얼굴을 새긴 ‘큰바위 얼굴’을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인물은 백제문화를 일본에 전파한 왕인박사를 비롯, 계백장군 세종대왕 신사임당 이순신장군 등이다.

부산 일대는 충남도와 부여군이 부여국제예술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 최근 부쩍 관광객이 늘어난 낙화암 맞은편에 ‘큰바위 얼굴’이 조각된다. 내년 1월 착공,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2년말 완공할 계획.

얼굴상의 크기는 가로 세로 각10m. 부여군은 당초 부산의 바위에 얼굴을 직접 조각할 계획이었으나 환경단체의 반발에 따라 화강암 25개 조각에 미리 얼굴을 새긴 뒤 모자이크 방식으로 이를 바위에 붙여 작품을 완성하기로 했다.

부여군은 이미 부산에 대한 지질조사를 마치고 최근 문화재청에 문화재보존구역 형상변경신청서를 냈다.

〈부여〓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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