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무용계 여왕' 강수진등 국내외스타 환상무대

  • 입력 1999년 8월 17일 19시 19분


세계 무용계의 ‘오스카 상’으로 불리는 모스크바 국제무용협회 주최의 ‘브노아 드 라 당스’에서 최우수 여성무용가상을 수상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 강수진(32). 슈트트가르트 난(蘭)협회는 이 월드 발레스타를 기리는 의미에서 올해 새로 개발한 서양란 신품종의 이름을 ‘강수진’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 빼어난 기량을 발휘, 한국인 발레리나의 우수성을 세계에 떨친 강수진 등 국내외 발레 스타들의 환상적인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갈라(Gala)공연이 펼쳐진다. 9월 1,2일 오후 7시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99 한국을 빛낸 발레스타’공연.

갈라공연은 발레 스타들이 출연해 각 작품 중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무용의 다양한 묘미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

2년반만에 고국 공연을 갖는 강수진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파트너 로버트 튜슐리와 함께 ‘춘희’를 열연한다. 함부르크 발레단 예술감독인 존 노마이어가 안무한 춘희’는 강수진에게 ‘브노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가상을 안겨줬다.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의 유지연(23)도 첫 국내 무대에 선다. 유지연은 키로프 발레단이 판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발레단외에는 공연할 수 없는 롤랑 쁘띠의 ‘카르멘’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98년 파리국제콩쿠르에서 듀엣 부문 대상을 차지한 국립발레단의 김용걸(25)―김지영(21)은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 중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2인무를 열연한다. 국내파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이 커플은 지난 4월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 방한시 공연을 펼쳐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밖에 국립발레단의 이원국 김주원 김창기 김은영 정남열, 유니버설발레단의 전은선 황재원 조민영 권혁구 김세연 염지훈도 무대에 선다.

서울공연에 이어 9월4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6일 광주문예회관 대강당에서도 공연이 펼쳐진다. 1만∼4만원. 02―548―4480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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