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진단/도서정가제]「베텔스만 북클럽」지사장

  • 입력 1999년 5월 31일 20시 04분


한국 도서시장 진출을 선언한 독일 베텔스만은 북클럽 음반사(BMG) TV방송사 등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3위의 미디어그룹.베텔스만 북클럽 한국지사장 타힐 후세인(30)은 3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인 회원모집을 시작해 향후 2년간 인프라 구축에 1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베텔스만 북클럽은 현재 19개국에 2천5백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다. 98년 매출액 47억달러. 아마존과 달리 인터넷 판매가 아니라 회원제 북클럽으로 운영되고 있는게 특징.

97년 중국 상하이(上海)에 지사를 개설, 2년만에 5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베텔스만의 한국 진출은 아시아에서 두번째.

타힐 지사장은 “전세계 도서시장에 대한 ‘유로모니터’의 조사 결과 매출액 규모로 일본이 2위, 한국이 7위, 중국이 10위로 나타났다”며 도서시장 성장 잠재력면에서는 한국이 3국 중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텔스만은 △신규회원의 경우 2권까지 40∼50%까지 할인 △정규회원이 되면 10∼15%씩 할인된 가격으로 도서를 판매할 계획. 그는 “중국에서도 똑같은 비율의 할인정책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베텔스만 북클럽은 독일에서는 4백종, 중국에서는 2백종의 도서에 대해 출판사로부터 판권계약을 맺고 베텔스만 이름으로 된 독자적인 판형을 제작, 회원들에게 싼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그는 “한국에서도 2백여종의 도서를 목표로 30∼40개 출판사와 접촉해왔으며 현재까지 10여개 출판사와의 판권계약이 성사된 상태”라고 밝히고 “2,3년내에 50만명의 회원을 모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광표·전승훈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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