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원 성균관대 부총장,30년간 전국돌며 금석문 연구

입력 1998-11-01 19:09수정 2009-09-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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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에 새겨진 비문(碑文), 범종이나 불상에 새겨진 명문(銘文), 그리고 바위에 새겨넣은 암각화(岩刻畵)에 이르기까지, 금석문이라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가 탁본하고 실측하고, 연구실로 돌아와선 정리하고 해석하고….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조동원 성균관대 부총장(58·한국사).

그가 최근 금석문 연구를 집대성한 ‘한국금석문대계’(원광대출판부·전7권)를 완간했다. 79년 전라남북도편 제1권을 낸 지 20년만의 일.

“1차사료인 금석문은 역사 연구에 있어 대단히 중요합니다. 금석문은 특성상 어느 한 사안에 관해 핵심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아 당대의 생활상 연구에 결정적인 자료가 됩니다.”

신라 진흥왕순수비나 중원고구려비가 그렇고 백제 무녕왕릉에서 나온 묘지석이 그렇다. 이러한 금석문들은 고대사 연구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조교수가 본격적으로 금석문에 매달린 것은 68년부터.

산골 오지를 찾다보니 간첩으로 오해받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조교수는 아직도 학계나 일반의 관심이 부족해 늘 아쉽게 생각한다. 그래서 금석문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한문 실력이 뛰어난 역사학도의 양성과 국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말 아쉬운 것은 이번 책에 북한지역의 금석문이 빠져 있다는 점. 조교수의 가장 큰 희망은 북한의 금석문을 직접 찾아 연구하는 것이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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