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할라스 회고전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인 ‘동물농장’은 헝가리 태생의 감독 존 할라스의 작품. 조지 오웰의 소설을 바탕으로 54년에 만들어진 최초의 진지한 풍자극.
▼네덜란드 애니메이션 스페셜
독일 카셀대에서 애니메이션을 가르치는 작가 폴 드리센의 단편 애니메이션. 낙서 같은 자유스러운 필치, 시각적인 유머가 넘친다.
아침식사로 계란을 먹으려다 그 속에서 생명체를 발견하고 흥분하는 ‘계란 죽이기’, 곤경에 처한 소녀를 구하는 ‘멋진 기사’ 등이 상영된다.
▼가족극장
애니메이션의 주 관람층인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꼬마 마루코짱’은 86년부터 일본의 소녀만화잡지 ‘리본’에 연재돼 일본의 ‘국민 만화’로 불릴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 원작자인 사쿠라 모모코가 직접 각색을 맡아 영화화했다.
또 국내에서 TV만화영화로 소개된 적이 있는 장편영화 ‘플랜더스의 개’가 상영된다. 75년 일본에서 TV로 방영될 때 당시 ‘네로와 파트라슈를 죽이지 말아주세요’라는 어린이들의 편지가 쇄도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호기심도 많고 꾀도 많은 사랑스러운 외계인이 등장하는 ‘플라즈모’는 시카코영화제 최우수 어린이 프로그램을 위한 은상 수상작. 인형과 클래이 애니메이션이 최첨단의 디지털 기술과 만나 시각적으로 매혹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공모전 수상작
이번 페스티벌에 입상한 25편의 수상작들과 본선 진출작들을 상영한다. 대상을 탄 ‘Stage Fright’는 ‘월레스&그로밋’을 만든 영국 아드만 스튜디오의 작품. 표현력이나 화면의 연결, 이야기 구성이 매끄러운 작품이다.
장려상을 탄 손정현 감독의 ‘한국 하교길’은 경쟁에서 밀려나 막차를 타게 된 여자아이를 통해 치열한 경쟁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김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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