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最古 「금동 환두대도」-완벽형태 「흑도」 발굴

  • 입력 1998년 4월 23일 19시 43분


백제시대의 금동제 환두대도(環頭大刀·손잡이 끝부분이 둥근 칼)로는 가장 시기가 앞서는 ‘용(龍)무늬 장식 금동 환두대도’(길이 90㎝·4세기말∼5세기초 추정)가 발굴됐다.

충남 천안시 용원리 온천 개발부지의 백제고분군을 발굴 중인 공주대박물관은 토광묘(土壙墓) 1백34기, 석실분(石室墳) 8기, 옹관묘(甕棺墓) 2기 등을 확인하고 이곳에서 금동제 환두대도와 완벽한 형태의 흑도(黑陶·검은 토기) 각 1점 등 4백여점의 유물을 발굴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석실묘에서 나온 금동 환두대도는 이 석실묘의 주인공이 수장급 신분임을 알려주는 유물. 4,5세기 백제 지방세력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토광묘에서 뚜껑과 함께 발굴된 흑도는 현존 흑도 중 가장 완벽한 형태를 자랑한다. 그동안 주로 서울 한강 유역에서 발굴됐으며 서울 이외 지역에서 백제 흑도가 출토되기는 이번이 처음.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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