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저녁-일요일도 진료합니다』…근무연장 병원 늘어

  • 입력 1998년 3월 13일 19시 19분


환절기 감기몸살로 아프다고 해서 IMF시대에 근무시간중 병원에 다녀올 ‘간큰’ 직장인이 있을까. 이럴 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병원의 ‘토요 종일진료’ ‘평일 야간진료’ ‘일요 진료’ 등. 다른 병원들이 응급실만 운영할 뿐 외래진료를 하지 않는 시간에 진료실 문을 열어 놓아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다.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나 아이가 갑자기 아픈 부모가 외래진료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제칠일안식일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위생병원이 ‘종교적 이유’로 토요 진료를 하지 않고 일요 진료를 해오고 있는 것은 오래된 일. 일반병원으론 처음 이화여대 동대문병원이 94년5월 평일 야간진료와 일요 진료를 시작. 최근 IMF시대를 맞아 서울백병원 을지병원 차병원 등 서울시내 다른 병원들도 불황타개를 위해 진료시간을 확대, 환자들이 편리해졌다.

을지병원의 최헌호(崔憲鎬)기획실장은 “1월부터 실시한 토요 종일진료가 인근 상계동 아파트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 일요 진료와 야간 진료도 실시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진료시간을 연장하는 병원이 더 늘어날 전망.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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