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선물 고르기]『적은 비용에 큰정성 담으세요』

  • 입력 1998년 2월 5일 20시 28분


초중고교 졸업시즌. 국제통화기금(IMF)혹한 속에서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에서는 졸업 및 입학선물을 따로 모아 파는 판촉행사가 한창이다.올해는 자녀나 친척에게 줄 선물에도 ‘거품 빼기’가 필요할 듯하다.

졸업선물은 입학선물을 겸해서 한번에 주는 것도 한 방법. 품목도 받는 사람이 입학 또는 취업 후 유용하게 쓰면서 주는 사람의 ‘적은 비용 큰 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서울 미도파백화점의 이상석씨는 “지난해까지는 옷을 사주거나 현금을 주는 이가 많았지만 올해는 문구류나 시계 다이어리 명함지갑 등을 선물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서상품권은 가장 무난한 선물로 꼽힌다. 도서상품권은 액면가의 80% 이상을 사용해야 거스름돈을 주므로 1만원짜리보다는 5천원짜리를 여러 장 사 주는 것이 좋다. 1만∼3만원대인 앨범도 연령에 관계없는 선물. 한때 선물목록에서 뒤로 처졌으나 IMF시대를 맞아 다시 떠오르고 있다.이밖에 연령별로 알맞은 선물과 가격대는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 입학

입학생의 부모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봐야 선물이 겹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가방을 선물하려면 아이가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는지 알아본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 호신용 호루라기와 경보장치 등을 부착한 것도 선보였다. 배낭형 가방은 1만∼5만원, 보조가방은 4천∼1만원대.학용품은 종합세트형태가 많다. 연필 자 칼 가위 지우개 수첩 거울 스테이플러 등이 들어있는 1만∼5만원대의 문구세트가 나와 있다. 크레파스 수채물감 사인펜 색종이 스케치북 등이 든 미술용품세트는 2만원대, 탬버린 캐스터네츠 트라이앵글 심벌즈가 든 악기세트는 7천∼1만원. 제목이 없는 노트 세 권과 국어노트 두 권, 수학 음악 받아쓰기 노트, 일기장, 알림장 각 한 권으로 구성된 노트세트는 4천원.책가방은 서울 청계천5가와 7가, 문구류는 남대문시장과 창신동 도매상가를 이용하면 20% 이상 싼 값에 살 수 있다.

▼중고교 입학

1만∼2만원대의 탁상시계와 1만∼6만원대의 다이어리를 주면 ‘계획을 세워 생활하라’는 의미를 전할 수 있다. 탁상시계는 색상과 디자인이 너무 화려하면 싫증을 내기 쉬우므로 단순한 외형에다 자명음(自鳴音)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고른다.

배낭형 가방은 2만3천∼3만7천원의 르까프 가나안 프로스펙스 등의 국산제품이 5만∼6만원대의 이스트팩 잔스포츠 아웃도어 등 수입 브랜드에 비해 디자인이나 기능이 뒤지지 않는다.

5만∼18만원대의 미니카세트와 3만∼7만원대의 전기면도기 등도 실용적인 선물.

▼대학입학 및 취업

지난해까지는 소형가전 노트북 등을 많이 사줬으나 올해는 가격 때문에 힘들 듯.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에겐 ‘인맥 관리’ 차원에서 명함지갑을 선물하면 어떨까. 쌈지 아이삭 톰보이 등의 금속제품은 2천9백∼5천5백원, 가죽제품은 1만5천4백∼2만3천원. 호출기 핸드폰 등을 넣을 수 있는 남성용 휴대전화은 5만∼9만원대.자녀나 친척이 하숙 또는 자취할 경우 4만∼20만원의 팬시전화기를 선물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성주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