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옥수수 3만t 지원 제의…南北赤 4차접촉

  • 입력 1997년 12월 22일 20시 21분


제4차 남북적십자 대표접촉이 22일 베이징(北京) 차이나월드호텔(中國大飯店)에서 열려 북한에 대한 민간차원의 구호물자 지원과 이산가족면회소 설치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23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측은 이날 회의에서 △옥수수 3만t과 아동용 비타민제제 등 의약품 및 생필품 지원 △구호물자의 육로 수송 △식량분배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한적요원의 분배현장 입회와 인도인수작업의 취재허용 등을 제의했다. 한적측은 또 11월8일 정원식(鄭元植)한적총재가 제의한 이산가족면회소를 판문점이 어려울 경우 중국에 설치할 것을 다시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곡물의 지원규모를 늘려줄 것을 요구했으며 한적요원의 분배현장 입회와 이산가족면회소 설치에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2.18 한국대선 이후 최초의 남북접촉인 이날 회담에서 북측은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게 돼 남북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접촉도 이같은 남북관계 발전에 부응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적 이병웅(李柄雄)사무총장이 밝혔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