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한국인 5명중 1명 암으로 죽는다』

  • 입력 1997년 12월 17일 20시 49분


한국인 사망자 5명중 한명은 암 때문에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암 간암 등으로 숨지는 사람은 점차 줄고 있는 반면 폐암 항문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식생활 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발병하는 암의 종류가 점차 선진국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셈. 17일 통계청이 작년 사망자 23만6천2백34명의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뇌혈관질환 동맥경화증 등 순환기질환 때문에 사망한 경우가 전체의 24.6%를 차지,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암이 21.4% △교통사고 추락 익사 자살 등 사고사가 14.5% △소화기계 질환이 7.0%. 인구 10만명당 위암으로 숨진 사람은 지난 87년 32.8명에서 작년에는 25.5명으로 줄었으며 간암은 21.6명에서 21.4명으로 약간 줄었다. 그러나 결장 직장 및 항문암으로 숨진 사람은 87년 3.1명에서 지난해 6.3명으로 두배 이상 늘었으며 폐암도 10.5명에서 19.4명으로 크게 늘었다. 부인암의 경우 유방암은 87년 1.9명에서 지난해 2.2명으로 늘었으나 자궁암은 7.6명에서 6.1명으로 줄었다. 한편 1∼39세의 경우 교통사고로 숨지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40대에서는 간질환, 50세 이상에서는 뇌혈관 질환이 사망의 원인이 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특히 10∼30대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이 교통사고 다음으로 많은 사망원인이었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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