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부부들 보금자리 생겼다…고양에 홀트일산복지타운

  • 입력 1997년 12월 9일 20시 25분


경기 고양시 홀트일산복지타운내에 국내 최초로 장애인부부를 위한 신혼방이 마련됐다. 홀트일산복지타운은 최근 연건평 1백50여평규모의 2층 건물인 「나오미의 집」 1층에 장애인부부 살림방 5개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결혼 뒤 생계를 이을 능력이 없어 결혼할 수 없었던 장애인 연인들이 홀트복지타운의 보호아래 가정을 꾸밀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장애인들은 재활이 가능한 경우에만 결혼할 수 있었고 결혼후에는 보호시설을 퇴소해야 해 장애인간 결혼이 힘들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 살림방의 최초 입주자는 정신지체장애인들로 20년이상 일산복지타운내에서 살며 서로 사랑을 나눠왔던 황마태(38) 장문경씨(35·여) 커플과 지순옥(39) 곽정화씨(33·여) 커플. 이들은 10일 한국홀트아동복지회 송재천(宋在千·55)회장의 주례로 일산복지타운 구내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3박4일 일정의 제주도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살림방에 입주한다. 살림방은 부엌과 욕실이 딸린 널찍한 방 1개에 기본적인 가구와 가전제품을 갖추고 있다. 한편 홀트일산복지타운은 이들의 신혼살림을 지원해 줄 사람들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고양〓선대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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