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 10만가구 축소…경기침체로 값 떨어질듯

  • 입력 1997년 11월 27일 20시 04분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주택건설이 올해보다 대폭 줄어들면서 공급물량도 축소되지만 가격은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교통부는 내년에 건설될 아파트 단독주택 등 주택물량은 올해(60만가구·추정치)보다 10만가구가 줄어든 50만가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수치는 90년대 들어 가장 적은 것이다. 연도별 주택건설물량은 지난 90년이 75만가구로 가장 많았고 △91년 61만3천 △92년 57만5천 △93년 69만5천 △94년 62만2천 △95년 61만9천 △96년 59만2천가구였다. 건교부는 주택경기 침체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주택사업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서울시가 재개발 재건축 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 주택건설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교부는 그러나 공급물량은 줄어들어도 내년에 예상되는 △실업자 급증 △시중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자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주택가격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중에 평균 미분양아파트가 10만가구에 이르는 등 재고물량이 많은 것도 공급축소에 따른 가격인상 압박을 줄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건교부는 분석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내년중 연평균 주택값 상승률은 0% 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내년도 추정 물가상승률 4∼6%를 감안하면 주택의 실제가격은 오히려 올해보다 떨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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