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동아신춘문예 달라진 점]인터넷-PC통신통해 접수

  • 입력 1997년 11월 24일 07시 36분


98년 동아일보는 신춘문예 75년 역사상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어냈다. 신춘문예 응모원고를 인터넷과 PC통신 등 온라인으로도 접수하기로 한 것. 이는 정보화시대를 맞아 종이위에 쓰여진 문자뿐만이 아니라 컴퓨터 모니터 위에 떠있는 전자언어까지 우리 문학의 소스로 수용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온라인접수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우선 응모작의 탈고 시점부터 접수까지의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마감시간을 지키기위해 허겁지겁 신문사로 달려왔던 응모자들은 통신을 이용할 줄만 알면 탈고 즉시 실시간(Real Time)으로 원고를 느긋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인터넷 덕분에 해외응모도 손쉬워졌다. 그러나 보다 혁명적인 변화는 「컴퓨터적인 글쓰기」가 신춘문예 응모작들에 두드러지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인터넷의 하이퍼링크(Hyperlink)기능을 이용해 텍스트와 텍스트를 이어 자신의 창작품으로 내놓는 「하이퍼픽션(Hyperfiction) 글쓰기」 등이 신춘문예 응모작으로 출현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전통적 양식의 문학과 전혀 다른 형태의 문학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이다. 98년 동아신춘문예의 또하나의 변신은 영화평론부문을 신설한 것. 이는 21세기에 가장 주목받는 장르인 영화산업을 대중문화상품으로서만이 아니라 보존 육성해야할 값어치있는 우리 문화의 한 부문으로 적극 받아들이는 것이다. 「영화평론 응모방법」에 대한 안내문과 관련기사(본보 11월1일자)는 천리안의 「영화동호회」(go screen), 나우누리 「빛그림시네마」, 하이텔 「시네마천국」, 유니텔 「시네시타」(이상 go cine) 등 4대 통신망의 영화동호회와 「씨네21」 「로드쇼」 「스크린」 등 통신상에 영화정보를 제공하는 54개의 정보제공업체(IP) 화면에 게시돼 있다. 〈정은령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