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년도 대학별 입시요강의 가장 큰 특징은 특차모집인원이 97학년도보다 훨씬 많아지고 선발방법이 매우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비율은 큰 변화가 없으나 수능시험의 반영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도 눈에 띄는 대목으로 이번에도 역시 수능이 입시의 중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차모집〓97학년도 입시에서 7만6백81명(89개대)이던 특차모집 인원이 8만6천4백90명으로 23%나 늘었다.
고려대는 정원의 43%인 2천4백48명을, 연세대는 49%인 2천7백33명을 특차로 선발한다. 특차모집이 급증한 것은 정시모집에서 복수합격한 수험생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낭패를 본 대학들이 복수합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특차모집을 통해 우수학생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원자격은 △경희대 한의과〓수능 상위 0.8% △포항공대〓자연계 상위 1% △연세대〓수능 상위 3%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포항공대 등 35개대학은 100% 수능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정시모집〓1백61개대가 전체의 73%인 23만7천여명을 뽑는다. 선발인원수는 「나」군에 집중돼 있으나 고려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한양대 등 주요대학이 「가」군에 많아 중상위권 수험생의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경쟁대학과 다른 입시일을 택해 분할모집하는 대학이 지난해 6개대에서 18개대로 3배나 늘어났다.
특차모집인원이 확대된 만큼 정시모집 인원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특차지원을 할 수 없는 중하위권의 대학문이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법대 사범대) 서강대(자연과학부 경제학부) 한양대(법대일부) 홍익대(미술대) 고신대(의예 간호) 등이 학과(학부)에 따라 분할모집한다.
▼학생부 반영비율〓정시모집에서 1백61개 대학의 평균반영률이 41%로 전년도와 비슷하지만 실질반영률은 8.36%로 0.13% 올라가 학생부의 비중이 다소 커졌다.
반영방법은 서울대 등 39개대가 전과목 성적을 반영하는데 비해 고려대 연세대 등 48개대는 일부 지정과목을, 서강대 등 21개대는 학생이 교과목을 선택하게 돼 있다.
▼수능 반영비율〓정시모집에서 숭실대 등 5개대가 70%이상, 서울여대 홍익대 등 77개대는 60∼69%, 서울대 등 60개대는 50∼59%를 반영한다. 평균 반영률은 54.9%로 7.6% 높아졌다.
서울대 고려대 등 32개대가 수능성적 가중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특정분야에서 우수한 학생이 유리하며 대구예술대 등 4개대는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논술고사〓32개대가 논술고사를 본다. 서울대는 인문 사회 사범계 미술대 체육과의 경우 총점의 4%를, 자연계는 2%를 반영한다. 고려대 이화여대는 총점의 10%를 반영하고 중앙승가대는 40%로 가장 높다.
〈이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