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유성호 교수팀,암유발 인체효소 첫 발견

  • 입력 1997년 11월 14일 20시 14분


육종암을 일으키는 인체 효소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서판길(徐判吉) 유성호(柳成浩)교수팀은 14일 『세포의 성장신호를 전달하는 「포스포리파제C―γ1」효소가 과잉 발현될 경우 육종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세포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이 효소는 10여년전 발견되었으나 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다음달 15일 미국암학회의 학술지 「캔서 리서치」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 효소를 과잉 발현시킨 뒤 마우스(실험용 쥐)의 세포에 투여, 불과 2주일만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암세포가 급성장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특히 이 효소의 구성요소 중 「SH도메인」으로 불리는 특정부위가 암을 일으키는 직접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처음 밝혀냈다. 서교수는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중심으로 이 효소의 과잉발현을 억제할 수 있는 항암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수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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