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암을 일으키는 인체 효소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서판길(徐判吉) 유성호(柳成浩)교수팀은 14일 『세포의 성장신호를 전달하는 「포스포리파제C―γ1」효소가 과잉 발현될 경우 육종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세포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이 효소는 10여년전 발견되었으나 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다음달 15일 미국암학회의 학술지 「캔서 리서치」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 효소를 과잉 발현시킨 뒤 마우스(실험용 쥐)의 세포에 투여, 불과 2주일만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암세포가 급성장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특히 이 효소의 구성요소 중 「SH도메인」으로 불리는 특정부위가 암을 일으키는 직접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처음 밝혀냈다.
서교수는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중심으로 이 효소의 과잉발현을 억제할 수 있는 항암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수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