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4개월이 되면 아기에게 필요한 열량이 현저히 늘어난다. 또 섭취해야 할 영양분도 달라진다. 하루 수유 횟수가 7,8회 이상되고 수유량도 1천㏄가 넘어가면 젖을 떼기 위한 이유식을 준비할 때.
「이유 준비기」인 생후 3∼5개월에는 영양 공급에신경을 쓰기 보다는 약간 딱딱한 이유식을 받아들이고 숟가락 사용에 재미를 붙이도록 연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유기」인 생후 5∼11개월에는 본격적으로 이유식을 먹이게 된다. 생후 12개월이면 성인처럼 하루 세끼 식사를 하는 「이유 완료기」로 접어든다. 너무 딱딱하지 않고 자극성이 적은 음식이면 무엇이건 소화할 수 있다.
이유식 시작 시기가 너무 늦으면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할 수도 있으므로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늦추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때 숟가락을 이용해 떠먹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국내 이유식시장은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파스퇴르 네슬레 일동후디스가 뒤쫓고 있는 양상이다.
매일유업 김동렬 홍보과장은 『최근에는 이유식 업체들이 유기농으로 생산한 곡식 야채 과일 같은 고급재료를 사용하고 소화와 흡수가 잘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한다. 물에 잘 녹고 먹기 편하도록 과립 형태로 가공한 이유식과 분유처럼 월령(月齡)에 따라 성분을 달리하면서 입맛을 당기게 하는 이유식이 많이 나오고 있다.
남양유업은 「스텝엄선」이라는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미 보리 기장 브로콜리 등의 재료에 선식(仙食)을 곁들인 이유식이라고 강조한다.
매일유업은 11월 중 「매일맘마밀」의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 철원새쌀, 유기농으로 경작한 밀 과일 야채, 1등급 우유 등 고급 재료를 사용했으며 물에 잘 녹는다는 것. 「첫맘마밀」 「성장기맘마밀」 「돌맘마밀」 등 성장단계에 따라 다른 제품을 내놓을 계획.
파스퇴르는 두뇌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DHA와 유청단백질 콘드로이친 성분을 강화한 「파스퇴르 이유식」을 시판 중이다. 네슬레는 숟가락으로 떠먹기 좋게 플레이크입자로 가공한 이유식 「쎄레락밸런스」를, 일동후디스는 유기농 현미와 사과 배 당근 등 50여 가지 엄선된 재료를 사용해 영양을 골고루 담았다는 「후디스아기밀」을 이달 중 내놓는다.
〈박중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