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1ℓ 19원 오른다…1일부터 843원

  • 입력 1997년 10월 31일 19시 40분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 급등에 따라 원가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정유업체들이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 기름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기로 했다. 정유사들은 1일부터 휘발유값을 10월보다 ℓ당 18∼19원 오른 8백42∼8백43원 수준으로 인상키로 했다. SK㈜와 LG정유는 직영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ℓ당 각각 8백43원과 8백42원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31일 통상산업부에 신고했다. 현대정유 쌍용정유 한화에너지 등 나머지 업체들도 1일부터 주유소 판매가격을 현재 ℓ당 8백23∼8백24원에서 8백42원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휘발유값은 10월에 비해 약 2.2% 인상된다. 정유업체들은 또 등유가격을 ℓ당 3백40원에서 3백75원으로 35원(10.3%) 올리고 경유가격은 3백58원에서 3백74원으로 16원(4.5%) 올리기로 했다. 겨울철 난방용 연료인 등유와 경유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가계에 적지않은 주름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환율 폭등으로 휘발유값의 경우 ℓ당 26원 정도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물가상승 우려 때문에 이를 다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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