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대,체형보정속옷으로 20대 몸매 만들기

  • 입력 1997년 10월 24일 08시 19분


중년 여성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체형보정속옷 바람이 일고 있다. 이 속옷은 몸매의 단점을 보완하는 보정기능을 갖춰 겉옷의 맵시를 살리면서 체형의 흐트러짐도 막아준다는 것. 3,4년 전부터 서울 강남의 40, 50대 중산층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퍼져 최근에는 20, 30대 여성들도 많이 찾는 추세다. 브라시엘 끄레벨팜 라보떼 베스타일 모아메므 등 시판중인 체형보정속옷 브랜드만도 10여개. 일본에서 완제품 또는 원단을 수입하는 곳이 대종을 이루며 대리점판매를 하는 곳도 있으나 대부분 다단계판매를 한다. 체형보정속옷의 원단은 얇고 탄력성이 좋은 스판덱스로 각 브랜드에서 내세우는 오페론사 라이크라사 등은 모두 스판덱스의 일종이다. 일반 속옷보다 대개 3∼7배 정도 비싼 이유는 이 원단에서 비롯되며 거들의 경우 엉덩이 아랫부분을 2중 3중으로 받쳐주는 식의 입체적 봉제기술도 가격을 올리는 데 한 몫 한다. 일반브랜드 속옷이 대개 네댓개의 사이즈밖에 없는 데 비해 체형보정속옷은 수십개의 세분화된 사이즈를 갖추고 있는 것도 특징. 대개 윗가슴둘레 밑가슴둘레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등을 측정해 개개인의 신체사이즈에 가장 근접한 속옷을 내어준다. 흔히 생각하듯 「맞춤속옷」은 아닌 셈. 2년째 체형보정속옷을 입고 있다는 주부 김현주씨(37·서울 가락동)는 『가슴이 커서 일반 브래지어가 맞지 않아 가슴살이 삐져나오고 브래지어가 들려올라가는 등 늘 스트레스를 받다가 1백30만원짜리 체형보정속옷 세트를 구입했다』며 『큰 돈을 주고 산 만큼 몸매관리에도 전보다 신경을 쓰게 되더라』고 말했다. 체형보정속옷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비비안의 체형보정속옷 「보디클리닉 시스템」의 책임자 이규범대리는 『일부 브랜드에서는 입고만 있어도 날씬해지며 체지방이 분해된다고까지 선전하나 이는 과장된 것』이라며 『입고 있을 때 겉옷의 선이 살아나고 살이 부분적으로 처지는 정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가격은 브랜드에 따라 천차만별.브래지어 거들 등은 10만∼20만원, 보디슈트는 20만∼30만원이 일반적이다. 브래지어 2개, 거들 2개, 보디슈트 1개 등을 세트로 구입하면 1백만원이 넘는 경우도 많다.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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