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시인이 뗏목형태의 「떼배」(일명 테우)를 타고 목숨을 건 대한해협 탐사에 나섰다.
제주떼배보존연구회 채바다회장(53)은 30일 오전 10시 제주 남제주군 성산읍 성산항을 떠나 옛 선인들이 오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한해협의 해로탐사에 나섰다.
오는 12일 일본 규슈(九州)지역에 도착할 예정인 이번 항해의 직선거리는 2백70㎞이지만 실제 항해거리는 4백∼5백㎞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해로탐사는 지난해 4월에 이은 두번째 시도. 지난해 기상악화와 준비부족 등으로 실패한 뒤 바람을 적절히 이용할 수 있는 돛대활용법을 새로 익혀 재도전에 나섰다.
「천년호」로 명명된 제주전통뗏목 떼배는 길이 6.5m, 폭 2.5m로 높이 3.5m의 돛대를 달고 있다.
이번 해로탐사는 떼배가 연안 고기잡이용 뿐만 아니라 고대에 우리 문화를 일본으로 전하는 교통수단이었다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남제주〓임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