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까지 연 사흘간 충남북 전북 지역에 최고 2백92㎜의 집중호우가 내려 도로 교량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침수되는 등의 피해와 함께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특히 6일 오후 금강과 낙동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이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으나 밤부터 수위가 낮아져 범람위기를 넘겼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충남 금산에 1백63㎜의 비가 내리는 등 집중호우로 금강 수위가 오후 1시경 경계수위(6m)에 육박하는 5.51m를 기록하자 중앙재해대책본부는 금강하류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어 오후 6시경 낙동강수계 낙동유역의 수위도 경계수위를 넘어서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그러나 오후 7시경 6.01m까지 높아진 금강수위는 충남지방의 빗줄기가 서서히 약해짐에 따라 오후 8시경부터 떨어지기 시작, 고비를 넘겼다.
기상청은 『7일에는 장마전선이 남해해상으로 내려가 중부 남부지방에 10∼40㎜의 비가 더 내린뒤 오후부터 개겠으나 8일부터 전국이 다시 흐려져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6일 남해 전해상과 부산 경남 해안지방 등에 폭풍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오전 10시20분경 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 콜롬보스 코아 프레이썬의 물류창고 철구조물이 넘어져 이곳을 지나던 장성엽씨(65·여)가 구조물에 깔려 숨지고 허준양씨(28)가 크게 다쳤다.
충청과 전북지방에 연 사흘간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영동군 학산면 봉림리 시항천둑 1백20m가 유실됐고 충남 서천군 비인면 서천∼보령간 국도 12m와 논산∼대전간 21호 국도 일부가 주저앉았다.
충남지방에서는 서천군의 1백90㏊ 등 농경지 7백56㏊가 침수됐으며 공주시 계룡면 기산리 실저천 소하천 등 모두 23곳에서 1천5백여m의 둑이 유실됐다.
전북지방에서는 김제 2천2백94㏊ 등 모두 4천6백26㏊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전주시 삼천동 우전초등학교앞 길이 15m의 호암교가 끊어져 통행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수자원공사 대청댐사무소는 7일 정오부터 방류량을 초당 2백60t에서 1천t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정진기자·대전·전주·부산·이기진·김광오·조용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