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풀린다…2년만에 前분기보다 호전

  • 입력 1997년 6월 20일 19시 31분


꽁꽁 얼어붙었던 기업의 「체감경기」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이 매출액 5억원이상 2천4백8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4분기(4∼6월) 제조업 업황BSI는 77로 전분기 64보다 높아졌다. 제조업 BSI가 전분기보다 올라간 것은 지난 95년 2.4분기 이후 2년만이다. BSI는 경기에 대한 기업인들의 의견을 지수로 표시한 것으로 1백보다 높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인들이 많은 것이고 그 이하면 반대다. 한은은 『3.4분기(7∼9월)제조업 전망 BSI가 92로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면서 『BSI지수가 1백을 밑돌아 경기부진은 계속되겠지만 불황의 강도가 점차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규모별로 볼때 대기업은 1백5로 경기 호전을 내다보는 업체의 비중이 높았으나 중소기업은 86으로 불황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제품재고 관련 BSI는 1백12로 과잉재고가 여전히 불황탈출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한건설협회는 올 하반기중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작년 동기보다 8.2% 증가에 그친 47조2천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강운·황재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