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문서점/가을글방]소장도서 1만여권 육박

  • 입력 1997년 5월 31일 07시 56분


어린이서점 「가을글방」(경기 성남시 분당)은 30여평의 널찍한 공간에 정돈된 모습으로 찾는 이를 시원하게 해준다. 책만해도 1만여권에 육박할 정도. 어머니용 원탁과 어린이용 작은 책상을 비롯해 책을 읽다 졸리면 잠깐 눈을 붙일 수 있는 소파까지 마련돼 있다. 「가을글방」은 우선 중학생을 위한 책이 충실하다. 동화작가인 주인 이가을씨는 『중학생용 책이 없다고들 하지만 찾아보면 좋은 책이 많다』고 말한다. 이씨는 요즘 초등생용 권장도서 1천여권을 선정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 작업이 끝나면 「초등생 1천권 읽기」운동을 펼칠 생각이다. 「가을글방」은 매주 토요일 오후가 되면 어린이 문화마당을 연다. 누구에게나 서점을 개방하고 위인들의 삶, 옛날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동요부르기 동시낭송 시간도 있다. 이씨는 어머니들에게 먼저 읽어보고 책을 고를 것, 믿을만한 단체의 추천도서목록을 참고할 것, 매일 독서하는 분위기를 마련하고 아이와 같이 책을 읽을 것 등을 권한다. 그리고 나이나 학년보다는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고 전집류는 피하라고 충고하기도 한다. 동화창작 독서지도 등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에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년 남짓, 이제는 단골 어머니들과 힘을 합쳐 어린이도서관을 세우겠다는 다부진 꿈도 갖고 있다. 0342―716―7879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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