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의회(약칭 통일교회·총재文鮮明·문선명)가 창립 43년만에 이름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가정연합)으로 바꾸기로 했다.
통일교회는 22일 이를 계기로 교단운영방향도 가정을 통한 인류구원으로 대폭 수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총재는 『인류사에서 종교가 개인과 사회구원에 이바지하던 시대는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 기독교의 전통과 문화권을 중심으로 한 신앙운동에서 가정중심의 예배를 통한 평화통일가정문화운동으로의 전환을 주창했다.
교회관계자는 『이같은 결정은 이상적인 가정을 통해 평화세계를 실현하는 통일교회의 근본목적에 부합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1년부터 시작된 국제합동결혼식은 민족과 국가를 초월해 결혼의 세속화와 개인주의화로 상실된 혼인과 가정의 신성한 공동체적 가치회복을 지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회측은 기존 교회 명칭과 교리 상징물 등은 당분간 그대로 사용하되 21세기 초반까지 통일가정연합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통일교회는 오는 11월 2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3백60만쌍 합동결혼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김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