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6일부터 인상되는 버스요금 시행에 앞서 현금 승차시 20원을 추가해 4백50원을 받게 한 「할증제」를 폐지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현금승차를 할 때라도 할증료(20원)없이 4백30원만 내도 된다.
趙淳(조순) 서울시장은 버스요금 기습인상과 할증제 부활에 대한 비난여론이 고조되자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할증제를 시행할 경우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되는점을 감안, 버스토큰 및 카드 구입에 따른 시민불편이 해소될 때까지 시행을 보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버스할증제는 작년 7월 버스요금 카드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시민불편이 가중된다는 지적에 따라 폐지됐으나 시는 지난 20일 버스요금 인상 발표시 할증제를 부활한다고 밝혔었다.
서울시는 그러나 오는 7월까지 버스카드가 4백50만매로 확대 보급되고 지하철과 버스요금을 통합한 요금카드가 시행되는 등 여건이 갖춰질 경우 현금승차시 다시 할증제를 시행키로 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버스요금 인상계획 발표후 시민단체와 시의회 등의 할증제에 대한 폐지 여론이 비등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에따라 23일부터 현재 하루 1만매 수준인 버스카드 공급량을 2만매로 확대하는 한편 버스토큰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각 동사무소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