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터컨티넨탈 호텔서 어린이요리교실 연다

  • 입력 1997년 4월 29일 10시 01분


『야! 미키마우스다』 『내건 토끼야』 『저건 기린이네』 동물 자동차 비행기 등 갖가지 모양의 쿠키들이 널따란 철판위에서 향긋한 김을 모락모락 풍기며 구워져 나온다. 키보다 훨씬 큰 대형 오븐 앞에 선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빚어낸 밀가루 반죽을 쿠키로 구워내는 파란눈의 제과장의 손놀림에 연신 탄성을 발한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은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30명의 어린이를 선착순으로 모집, 「아빠 엄마랑 같이 만드는 꼬마 요리교실」(02―559―7751)을 연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호텔내 제과점 「더 델리」의 제과장인 프랑스인 파스칼 놉과 김덕성 과장이 어린이들에게 쿠키 빚는 방법을 지도한다. 놉은 『아이들과 밀가루반죽으로 동물모양 쿠키를 빚고 있으면 어린시절 할머니와 쿠키를 만들던 기억이 되살아난다』며 환하게 웃는다. 그는 『처음에는 어린이를 위한 날이 따로 있는 것이 신기했지만 계기를 만들어 어린이를 위해 뭔가 특별한 일을 해주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지하 2층의 제과 조리실 널찍한 나무작업대위에 밀가루 반죽과 과자모양을 찍어내는 「몰드」, 얹을 건포도 월넛 체리 등 고명 등이 마련된다. 참석한 어린이와 부모들은 호텔측이 준비한 조리모와 티셔츠를 입고 직접 쿠키를 빚어볼 수 있다. 쿠키를 굽는 동안에는 각종 음료와 호텔 제과점의 빵과 초콜릿 등을 맛볼 수 있다. 김과장은 『서양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쿠킹 클래스」가 많아 요리를 직접 만들어볼 기회가 많다』며 『어린이들은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음식의 소중함을 배운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참석한 한 어린이는 『올해도 예쁜 모양의 쿠키를 만들어 아빠와 할머니에게 선물하겠다』고 자랑한다. 벌써부터 손과 얼굴에 밀가루를 묻히면서 친구들과 장난칠 생각을 하며 즐거운 표정이다. 참가비 수익은 전액 유니세프에 전달될 예정이다. 호텔측에서 기념촬영도 해준다. 〈박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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