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혁명기념 전시관 개관…19일 수유리서

  • 입력 1997년 4월 17일 20시 45분


한국 민주화의 기폭제가 됐던 4.19 혁명을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삼기위한 첨단 전시관이 마련됐다. 국가보훈처는 4.19 혁명 37돌을 맞는 19일 서울 수유리 4.19 국립묘지내 혁명기념관에서 혁명 전개 상황을 재현한 모형,영상자료,혁명 당시의 유품, 자료 등을 보여주는 전시장 개관식을 갖는다. 지난해 3월부터 약 9억원을 들여 완공된 이 전시장은 2층짜리 총 3백18평 규모. 1층은 4.19 혁명의 배경이 된 3.15 부정선거와 金朱烈(김주열) 열사가 숨진 마산사태, 고대생들의 시위에 이어 전국 각지로 퍼진 학생시위, 그리고 李承晩(이승만) 대통령의 하야, 제2공화국의 수립과정이 첨단모형과 영상 그래픽, 멀티 모니터 등으로 드라마틱하게 꾸며졌다. 혁명 과정에서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추념의 場」과 각 학교.기관의 4.19 기념탑 전시공간도 마련돼 있다. 2층 유품 코너에는 3.15 부정선거 당시 투표함과 경무대 앞에서 시위군중들에게 발포한 칼빈 소총, 혁명의 성과물이라 할 수 있는 李대통령의 사임서 등이 전시돼있다.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의 회상록과 마산 3.15 의거 당시 시위대로 참가했던 한학생의 일기도 당시의 뜨거웠던 열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훌륭한 사료. 특히 시위를 벌이던 고려대생의 머리띠에서부터 李起鵬(이기붕) 일가가 집단자살할때 사용한 권총까지 전시돼 있어 4.19 혁명의 모든 상황을 한눈으로 보듯 체감할 수 있다. 이밖에 자유 평등 정의의 4.19 정신을 민주주의의 산 교육장으로 삼을 수 있도록 각종 혁명 관련 자료를 컴퓨터로 정보검색할 수 있는 공간과 세미나실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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