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수로 집안 봄단장, 주부들에『인기』

  • 입력 1997년 3월 4일 08시 56분


[윤경은 기자] 여러가지 색실로 한땀 한땀 X자모양의 수를 놓는 십자수가 젊은 주부들에게 인기다. 퀼트 스텐실 등 주부의 솜씨로 직접 집안을 예쁘게 꾸미려는 수공예바람이 십자수에도 불고 있는 것. 황실십자수 이대점의 최미경씨는 『20, 30대 주부들이 정성스럽게 십자수를 놓아와 집안을 장식할 액자 쿠션 식탁보 등을 만들어간다』고 전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뜻있게 활용하면서 창조의 기쁨도 맛볼 수 있어 주부들에게 환영을 받는다는 것. 십자수는 수놓는 방법이 간단해 10분이면 충분히 배울 수 있는 데다 재료값도 많이 들지 않아 특히 인기다. 십자수 재료는 수를 놓을 천과 실 바늘이 전부다. 한두 가지 도안을 놓을 수 있는 천이 4천∼6천원, 실이 한 묶음에 4백원, 바늘이 2백50원, 만화 풍경화 등이 그려져 있는 도안이 한 장에 5백원. 십자수 전문점이나 일부 퀼트 전문점에서 십자수 재료를 취급한다. 도안에 적힌 기호대로 땀수를 세고 실색깔에 맞춰 수를 놓으면 된다. 재료를 파는 가게에서는 초보자에게 십자수 놓는 법을 가르쳐 주며 수를 다 놓아 가지고 가면 1만∼3만원 정도에 액자 쿠션 벽걸이 등 선물용 소품으로 만들어 준다. 십자수가 한창 유행했던 60년대에 비해 지금은 훨씬 다양하고 현대적인 표현이 가능해진 것이 특징. 예쁜 그림을 스스로 디자인한 뒤 박음질로 깜찍하게 이름자를 수놓아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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