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에 「詩場」섰다…시인들 작품 발표-창작 강의

  • 입력 1996년 12월 30일 20시 20분


「鄭恩玲기자」 침체된 시문학의 활성화를 위해 기성시인들이 PC통신으로 독자들과 만나는 장이 마련됐다. PC통신서비스중 하이텔에 개설된 이 서비스의 명칭은 「시와 사람들」. 하이텔 어디에서나 「GO POET」을 입력하거나 초기화면에서 「문화/레저→문학→시와 사람들」로 찾아가면 된다. 「시와 사람들」에는 조병화 김남조 민영씨 등 원로시인들이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서지월 엄창섭씨 등 등단시인 90명이 회원으로 참여해 신작시를 발표한다. 「시와 사람들」에는 17항목의 메뉴가 준비돼 있다. 새로나온 시집과 문학지 동인지 등을 화상정보와 함께 소개하는 「시집을 소개합니다」 「문학지/동인지소식」을 비롯, 「회원시인들의 신작시」 「자문위원들의 대표시와 신작시」 「시인정보」등이 소개된다. 아마추어들이 참여하는 기존 PC통신상의 시문학동호회와 색다른 메뉴로 눈길을 끄는 것은 「시인학교」. 문학평론가 유한근(명지대) 박이도(경희대)교수 등이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등 시 창작의 기초원리를 통신으로 강의하는 코너다. 「시와 사람들」의 대표 조정애씨는 『사이버문학이라는 말이 일반화돼가는 사회적 상황을 감안할 때 시인들이 더 많은 젊은 독자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PC통신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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