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국초기 생활주거 유적 1백여점 발굴

  • 입력 1996년 12월 30일 16시 18분


耽羅國시대의 생활사연구에 획기적인 자료가 될 생활주거유적이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대학교 박물관(관장 高昌錫)은 지난 6일부터 제주시청의 용역으로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제주시 三陽동 159의1 일대 3백여㎡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 탐라국시대 전기(1-3세기)의 것으로 보이는 유물 1백여점을 발굴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발굴된 유물에는 탐라국시대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항아리형 적갈색 토기파편을 비롯, 사냥 등에 쓰는 돌도끼 옷감을 짤때 사용했던 방추자 음식조리 등에 쓰여졌던 홈돌과 공이 갈돌판 파편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점토질 토양으로 지금까지 도내에서 발견된 화산회토 유적과는 달라 본격적인 발굴 작업을 펼 경우 선사시대 사람이 살았던 집터 등 관련유적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발굴팀은 전망했다. 이번 발굴에 참여한 鄭永和 영남대교수(고고학)는 "제주에서 생활주거유적이 발견된 예는 거의 없었다"며 "본격 발굴작업이 이뤄지면 탐라시대 사람들이 어떤 집을짓고 얼마나 모여 살았는지 등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대규모 취락구조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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