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스타 CF출연료,배용준 4억『가장 비싼 사나이』

  • 입력 1996년 12월 29일 20시 56분


「金甲植기자」 국내외 톱스타들의 CF 출연료는 어느 정도일까. 드라마와 영화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기자들에게 CF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자 인기를 가늠하는 잣대나 다름없다. 에이전시와 연기자의 소속사, 광고기획사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기자중에는 탤런트 배용준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젊은이의 양지」에 출연할 당시에 비해 「체감인기」는 다소 떨어졌지만 모 전자회사와 1년 전속에 4억원의 초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최민수 박중훈 한석규 등 최근 국산영화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영화 3인방」도 3억5천만∼4억원으로 강세를 보였다. 「모래시계」이후 군복무를 마치고 영화 「불새」로 복귀한 이정재는 3억5천만원대이며 안성기 유인촌 등 중견연기자도 광고주의 호평속에 3억원대의 시세를 형성하는 인기 모델로 꼽힌다. 여성 연기자의 경우에는 김희애 김희선 김혜수 김지호 등 4김(金)씨와 채시라 이승연 심은하 최진실 등이 톱스타의 기준으로 인식되는 3억원선에 CF제의를 받고 있다. 「공주병 신드롬」을 일으킨 탤런트 김자옥은 1억6천만원이상의 대우로 CF에 겹치기 출연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올해 「한글과 컴퓨터」사의 이찬진씨와 결혼한 김희애는 파격적 액수로 부부CF 출연을 제의받고 있다. SBS 「임꺽정」에 출연중인 정흥채는 드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고 신인으로는 파격적인 3억원선에서 거론되며 최지우 정준호도 강세를 보이는 신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같은 국내 연기자의 CF시세는 올해 국내 CF에 출연한 해외스타와 비교해도 고액이어서 지나치게 「거품」이 많다는 평가도 있다. 외국 연기자중에서는 영화 「가을의 전설」에 출연했던 브래드 피트가 모화장품 CF에 출연하면서 50만달러(4억원)+α를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007시리즈」의 숀 코너리와 양복 CF에 출연한 리처드 기어도 각각 50만달러 수준. 여배우로는 「프렌치 키스」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멕 라이언이 샴푸CF로 35만달러를 받았고 슈퍼모델 신디 크로퍼드는 30만달러를 받았다. 멕 라이언, 신디 크로퍼드, 클라우디아 시퍼 등 톱스타의 국내 CF진출을 담당했던 「스타스」의 김성훈사장은 『외국스타의 CF가격은 각국 시장규모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되는데 우리의 경우 일본과 비교할 때 60%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연기자의 경우 몸값 「인플레이션」이 심한 반면 겹치기 출연으로 광고효과가 떨어진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국제적 지명도를 지닌 해외스타들을 기용해 광고효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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