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프로바둑 상금왕은 누구]조치훈 8억원『반상 갑부』

  • 입력 1996년 12월 7일 20시 11분


「崔壽默기자」 프로의 세계는 명예에 뒤이어 돈이 따르는 법. 趙治勳(조치훈) 李昌鎬(이창호) 劉昌赫(유창혁) 등은 일본 바둑 천하통일과 세계기전 제패를 이루며 돈방석에 올라 앉았다. 일본의 3대 기전인 기성(棋聖)과 본인방(本因坊)에 이어 명인(名人)까지 차지해 대삼관(大三冠)의 위업을 이룬 조치훈9단은 금년 수입이 8억원에 달해 올해 프로기사중 세계 최고를 기록할 전망. 그는 기성과 본인방을 방어하면서 각각 3천2백만엔(약 2억4천만원)과 2천4백만엔(약1억8천만원)의 상금을 받았고 명인을 쟁취하며 2천7백만엔(약2억2백50만원)의 상금을 추가했다. 대삼관의 영예만으로도 6억2천만원을 거머쥔 셈이다. 조9단은 이밖에 NHK배 상금으로 4백만엔(약 3천만원)을, 국제기전인 삼성화재배와 LG화재배의 대국료로 모두 1천3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타이틀전과 국제기전의 대국료만 계산해도 이미 6억9천5백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기타 기전의 대국료까지 포함하면 그의 소득은 8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중반까지 국제기전 5개를 싹쓸이하며 기세를 올린 이창호9단은 상금순위에서는 조치훈9단의 뒤를 이어 2위에 그치고 있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동양증권배 아시아TV바둑선수권전 등 국제기전에서 우승한 이9단은 상반기에만 2억5천6백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후반기들어 왕위 쟁취(3천만원) 후지쓰배 우승(1억6천만원) 명인 방어(1천1백만원) 세계바둑최강결정전 우승(1억원) 삼성화재배 대국료(2천8백만원)로 3억2천9백만원을 추가해 지금까지 모두 5억8천5백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曺薰鉉(조훈현)9단을 맞아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국수를 방어하면 7억원에 육박하는 상금을 기록할 전망. 올해 초 무관으로 전락했던 유창혁9단은 응씨배 우승(상금 3억2천만원)으로 단숨에 상금랭킹 3위로 올라섰다. 그는 전반기에 8천만원을 확보하는데 그쳤었다. 후반기 들어 테크론배 우승 등으로 약 4천만원을 받아 총3억6천만원을 따냈다. 29일 아깝게 준우승에 머문 삼성화재배의 상금 6천만원을 추가해 지금까지의 상금은 4억2천만원. 유9단이 삼성화재배(우승상금 2억4천만원)에서 우승했더라면 이창호국수를 제치고 세계 상금랭킹 2위로 부상할 수 있었다. 중국의 최강 馬曉春(마효춘)9단은 금년들어 중국내 기전을 휩쓸긴 했으나 국제무대 성적이 시원치 않아 상금액은 2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현재 대국수 명인 등 중국내 5개 기전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지만 더구나 중국은 국제기전 상금중 일부를 국가체육위원회에 헌납하도록 되어 있어 마9단이 실제 거머쥐는 상금은 이보다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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