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준비/보일러]초슬림형-순동부품 등 고급화추세

  • 입력 1996년 10월 29일 20시 20분


「李英伊기자」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아파트에서는 특별히 난방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개별난방을 하는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에서는 사용하던 보일러를 손보고 낡은 보일러는 교체하는 등 겨울채비에 바빠진다. 보일러는 한번 구입하면 최소한 5∼7년은 쓰므로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국내 보일러제조업체는 1백여개가 난립하고 있는데 그중 귀뚜라미 린나이 경동 등 7, 8개 업체가 전국 서비스망을 제대로 갖추고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요즘에는 순동 스테인리스 등 재질이 고급화하고 있는데 순동제품의 경우 일반제품보다 가격이 두배 가까이 비싸지만 수명보증기간이 20∼30년까지 늘어나는 등 품질이 크게 좋아졌다. 또 마이크로 컴퓨터회로를 이용한 첨단제어시스템 등으로 안전도를 강화하거나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도록 하는가 하면 디자인도 초슬림형 등 쾌적한 주거환경에 알맞도록 다양해졌다. 기름보일러의 경우 과거에는 본체이외에도 물통 팽창탱크 순환펌프 분배기 등으로 나눠져 있어 설치면적이 많이 필요했지만 요즘에는 바닥면적 0.5평의 보일러실안에 모두 집어넣은 일체형보일러도 나오고 있다. 보일러 구입시 잘 따져봐야할 점들을 짚어본다. ▼사용연료〓가스보일러는 기름보일러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연료비가 덜 들기 때문에 도시가스가 들어오는 지역은 가스보일러를 구입하는게 좋다. 그렇지 않은 지역은 값비싼 LPG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름보일러가 낫다. 주거지역이 도시가스 도입예정지라면 그때를 대비해 간단하게 노즐만 바꾸면 되는 LPG용 가스보일러를 구입하는 것도 요령이다. ▼난방면적〓난방면적은 보통 아파트의 경우 평수의 80%, 단독주택은 건평의 70%가 기준이다. 이에 따른 보일러의 용량은 대체로 난방면적 한평당 5백㎉, 단열효과가 낮은 집은 6백㎉를 잡는다. 예를 들면 난방면적이 20평인 아파트는 1천㎉짜리 보일러가 적당하다. ▼설치장소〓보일러는 배기방식에 따라 자연배기식 강제배기식 강제급배기식으로 분류된다. 강제급배기식은 밖의 산소를 끌어들여 연소시킨뒤 폐가스를 배출하는 방식으로 거실 베란다 등 밀폐장소에도 설치할 수 있다. 그러나 자연배기식이나 강제배기식은 환기시설을 갖춘 보일러실이나 실외에 설치해야 한다. 또 기름보일러도 별도의 보일러실이 필요하다. 실외에 설치할 경우에는 동파나 눈비에 의한 부식이 우려된다. ▼애프터서비스〓언제라도 고장수리가 가능하도록 서비스센터가 많고 출장수리가 빨리 이뤄지는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검」 「열」 「KS」 등 규격제품인지 확인하고 연소안전장치 과열방지장치 정전장치 동파안전장치 실내온도조절기 등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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