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탐방]홍익대 「네모라미」

  • 입력 1996년 10월 26일 20시 13분


「李浩甲기자」 홍익대 만화동아리 「네모라미」. 사각틀 속의 예술을 사랑하는 미대생들의 모임이다. 「네모라미」는 만화 한 컷의 외곽선인 「네모」와 화합과 단결을 뜻하는 「동그라미」를 합친 이름. 지난 88년 시각디자인학과 학생 5명과 섬유미술학과 학생1명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회원이 50여명인 「만화창작 소모임」으로 발전했다. 창단 초기에는 만화회지 발간이 주된 작업이었지만 이제는 신년카드제작부터 만화영화, 방송프로그램 타이틀 제작, 광고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TV프로그램 「웃으며 삽시다」와 CF 애니메이션 「월리를 찾아라」 「칸츄리 콘」 「뉴 브라보콘」 등이 이들의 작품. 최근에는 음악전문 케이블TV인 m.net의 방송 중간에 삽입되는 이미지화면도 제작했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부가 주관한 서울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네모라미」의 이름으로 10여평의 부스를 할당받아 실험성이 강한 로보트 「AVAK0313」(전투용 사이보그)의 캐릭터를 전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네모라미 회원들은 매우 자유스럽다. 대부분이 개성을 존중하고 독특함을 즐기며 다양성이 없는 사회를 가장 싫어하는 신세대들이기 때문이다. 金翰俊회장(26·시각디자인학과 4년)은 『만화작업은 시간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회원들은 그동안 다른 개인생활은 모두 포기하고 작업에 매달려 왔다』며 『그 결과 만화업계에서 「차세대 선두주자」라는 기분좋은 소리를 듣고 있는 만큼 더욱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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