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의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기한을 정해두지 않고 전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문제를 점검하기로 했다. 공모주 배정 물량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 만큼 허위·과장 광고가 있었는지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에 현장 검사 인력을 보내 사전에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를 못 받을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투자자에게 충분히 설명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 현장점검을 5일 시작했고 9일 검사로 전환했다. 애초 점검 대상은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대상이었던 개인·법인 투자자의 등록 과정이었지만 검사 중 이번 사태가 발생하면서 공모주를 배당받지 못한 경위도 함께 살피게 됐다. 검사 기한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에서 국내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물량 231만4815주를 배정받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 골드만삭스가 최종 배정 과정에서 전체 물량을 삭감해 버렸다. 미국 본토 기관의 수요가 예상보다 많다는 이유였다. 청약에 참여한 고객들은 청약금을 돌려받았지만 이자 손실과 환차손 등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스페이스X와 관련된 마케팅이 과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올해 4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배정받을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이 상당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