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NXC 대표 “재산 1000억 이상 사회 환원+자녀에 경영권 승계 No”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29일 14시 42분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던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1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29일 기자들에게 배표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 2년간 넥슨 주식재산과 관련해 재판을 받았고 최근 판결이 확정됐다”며 “저는 1심 법정에서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재판을 받는 중에, 1994년 컴퓨터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창업했던 조그만 회사가 자산총액 5조를 넘어서는 준대기업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지난 20여년동안 함께 일해온 수많은 동료들의 도전과 열정의 결과인 동시에, 우리 사회의 배려 속에서 함께 성장해왔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 이 또한 저와 제 주변을 깊이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2년 전 약속을 실천해 나가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와 제 가족이 가진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새로운 미래에 기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선 현재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고, 청년들의 벤처창업투자 지원 등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들로 기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하며 “경험으로 볼 때 이와 같은 활동을 위해선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가지 약속드리겠다. 저의 아이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시키지 않겠다”며 “이는 회사를 세웠을 때부터 한 번도 흔들림 없었던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의 비상장 주식 매입대금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2년 동안 재판을 받았으며, 지난 19일 무죄가 확정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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