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백화점이 이러한 조건을 내걸고 실제로 2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면 참여할 사람들이 많을까? 쉽게 예상할 수 없지만 요즘 추세인 ‘하의실종’ 패션을 보면 용기(?)를 내는 사람 두어명 쯤은 있지 않을까.
영국의 한 쇼핑센터에서 실제로 이와 같은 이벤트를 열어 전세계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영국의 뉴스라이트 등 여러 매체들은 12일(현지시각) “잉글랜드 레이크사이드 쇼핑센터는 속옷에 하이힐을 신고 오는 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100파운드(약 18만 원) 상품권을 지급한 이벤트를 열었다”면서 “봄 신상품 여성의류 출시 기념으로 진행돼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속옷만 입고 참여한다는 것이 다소 선정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쇼핑센터 입장에서는 “신선하다”는 평을 기대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이 쇼핑센터는 속옷만 입고 온 고객들이 나눠준 상품권으로 봄 신상품 옷을 구매한다면 크게 손해볼 일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속옷만 입은 여성들이 상품권을 받은 후 가장 먼저 찾은 매장은 어디일까? 당연히 의류 코너가 아닐까.
잉글랜드 지역지의 일부 매체들은 “속옷만 입은 늘씬한 여성들중에 의류 매장보다는 가장 먼저 신발 가게로 향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어찌됐든 이러한 이벤트에 가장 신난 사람들은 누굴까? 상품권을 받아 들고 한껏 쇼핑하는 상상을 하는 이벤트에 참여한 여성 고객들일까. 아니다. 이벤트에 참여할 여성들을 보러 온 때아닌 남성 구경꾼들이다.
한 지역지는 레이크사이드 관계자의 말을 빌어 “쇼핑센터 측은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도 그렇지만 그런 여성들을 보러온 남성들이 몰려 따라다니는 진풍경도 연출됐다”면서 “그들이 구경에 그치지 않고 많진 않지만 상품을 구매하는 통에 매출이 늘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소식을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접한 국내의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에서 이런 이벤트를 벌이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안간다”면서 “역시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볼거리 하나는 있지 않겠느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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