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스템 에어컨 초일류로"

  • 입력 2002년 11월 26일 17시 54분


삼성전자가 시스템 에어컨 사업의 초일류화를 선언했다. 시스템에어컨이란 건물을 새로 짓거나 고칠 때 설치 장소와 배관 등을 함께 설계, 시공하는 건물 일체형 에어컨. 일반적으로 개별 및 중앙제어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가정용 에어컨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아 에어컨 분야의 유망사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시스템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이 분야 시장의 세계적 브랜드 육성전략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인 추진 계획으로는 내년에 시스템 개발 인력을 올해의 1.5배 규모로 늘리고 멕시코 인도 중국에 새로운 생산거점을 가동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 중국에 이어 유럽에도 현지 인력 기술교육을 위한 ‘트레이닝 센터’를 만들어 지역별 사업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세계 주요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신제품 ‘DVM플러스’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여러 대의 실외기를 하나의 배관으로 연결해 16마력에서 34마력에 이르는 성능을 내는 차세대 멀티 방식 제품이다. 이 밖에 열 손실 없이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는 전열 교환기, PC에서 사용하는 원거리 제어용 ‘S넷’ 프로그램, 실외기 한 대를 여러 가구가 공유할 때 전력사용량을 분배해주는 적산전력 분배시스템, 고장감지기 등을 함께 선보였다.

한용외(韓龍外)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총괄 사장은 “에어컨 사업에서 세계적 브랜드를 육성하는 한편 매출 구조를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 에어컨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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