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16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현대 하이페리온전에서 팀의 대들보인 정선민이 22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챙기는 전방위 활약을 앞세워 67-58로 승리했다.
3위를 달리던 신세계는 이날 승리로 4승2패를 기록해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현대를 한 계단 끌어내리며 현대, 삼성생명 비추미 등 3팀과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신세계는 이날 경기 초반 리바운드 열세에다 현대의 속공에 밀려 1쿼터를 18-20으로 뒤졌다.
그러나 신세계는 2쿼터 들어 조직력을 가다듬은 뒤 승부를 뒤집었고 4쿼터 초반 3분 동안 양정옥(3점슛 1개, 2점슛 2개)과 마리아(2점)의 활약으로 56-45로 점수차를 11점이나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급해진 현대는 진미정의 3점슛으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곧바로 신세계 장선형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는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신세계의 득점을 67점으로 묶은 채 박명애의 3점슛과 정윤숙의 골밑 득점(4점)으로 마지막 역전을 시도했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신세계는 정선민을 포함해 양정옥(11점), 이언주 장선형(이상 10점) 등 ‘토종 4인방’이 두자릿수 득점의 고른 활약을 펼친 반면 현대는 샌포드(22점 9리바운드)와 김영옥(16점)만 제 역할을 다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여름리그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는 삼성생명의 변연하가 선정됐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