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신세계 “현대 독주 못참아”

  • 입력 2002년 7월 16일 17시 55분


정선민의 득점포를 앞세운 신세계 쿨캣이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신세계는 16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현대 하이페리온전에서 팀의 대들보인 정선민이 22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챙기는 전방위 활약을 앞세워 67-58로 승리했다.

3위를 달리던 신세계는 이날 승리로 4승2패를 기록해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현대를 한 계단 끌어내리며 현대, 삼성생명 비추미 등 3팀과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신세계는 이날 경기 초반 리바운드 열세에다 현대의 속공에 밀려 1쿼터를 18-20으로 뒤졌다.

그러나 신세계는 2쿼터 들어 조직력을 가다듬은 뒤 승부를 뒤집었고 4쿼터 초반 3분 동안 양정옥(3점슛 1개, 2점슛 2개)과 마리아(2점)의 활약으로 56-45로 점수차를 11점이나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급해진 현대는 진미정의 3점슛으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곧바로 신세계 장선형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는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신세계의 득점을 67점으로 묶은 채 박명애의 3점슛과 정윤숙의 골밑 득점(4점)으로 마지막 역전을 시도했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신세계는 정선민을 포함해 양정옥(11점), 이언주 장선형(이상 10점) 등 ‘토종 4인방’이 두자릿수 득점의 고른 활약을 펼친 반면 현대는 샌포드(22점 9리바운드)와 김영옥(16점)만 제 역할을 다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여름리그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는 삼성생명의 변연하가 선정됐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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