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이경수 선수자격 인정…배구협회 상무이사회

  • 입력 2002년 7월 16일 17시 52분


드래프트 지명을 거부한 채 LG화재배구단 입단을 선언한 거포 이경수(사진)가 코트 복귀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대한배구협회는 16일 상무이사회를 열고 그동안 선수자격을 인정하지 않았던 이경수에 대해 일반부 선수자격이 있음을 인정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법원이 이경수의 선수등록을 인정하라는 ‘선수등록 가처분 결정’을 내린 때문. 따라서 이경수는 일단 한국 배구 일반부 선수로서의 자격을 획득했다.

그러나 대한배구협회는 “이경수의 선수자격만을 인정한 것이지 특정 팀 선수로 인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경수가 국내 선수자격을 획득함에 따라 올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에 합류시킬 것인지의 여부와 이경수가 어떤 경로를 거쳐 다시 국내 실업팀에 입단하도록 할지는 8월 중순에 열리는 전체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대한배구협회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방침이며 이에 대한 결과에 따라 이경수 문제의 향방이 엇갈릴 전망이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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