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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5일 0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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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변호사회(회장 조성래·趙誠來·60)는 24일 주로 변호업무에만 전념해왔던 관행에서 탈피해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현안에 대해 항상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제시하겠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변호사 업계의 내부 소식지로 활용해왔던 책자인 ‘부산법조(사진)’를 처음으로 대외 배포용으로 제작, 변호사들이 지역사회를 바라 보는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358쪽 분량의 이 책은 부산지역 변호사 20여명이 필자로 자원해 △부산경제의 현황 △부산교육의 과제 △부산문화의 도약을 위한 방법론 △부산의 환경과 해결과제 등 부산과 관련된 각 분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부산대 제2캠퍼스 이전과 항만공사법 제정 등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부산지역의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언론사 관계자들이 변호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쓴 소리’도 담고 있다.
이 책은 전문업체에 디자인을 맡기지 않고 유정동(劉正東·45)변호사 등이 모든 도안을 담당했으며 표지모델로 노동과 인권사건을 주로 변론해 온 정재성(鄭宰星·40)변호사가 등장해 여러모로 관심을 끌고 있다.
변호사회는 8000부를 제작해 부산지역 대학교수와 서기관급 이상 공무원, 도서관, 언론사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조성래 변호사회장은 “부산은 전국에서 고통지수 1위 도시로 선정될 정도로 각종 경제적인 상황과 환경이 열악하다”며 “변호사회는 앞으로 수도권에 편중된 정책과 망국적 지역감정을 깨뜨리고 부산이 생동감 있는 도시가 되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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