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 토종벌사육 농민들이 민통선 북방지역인 방산면 천미리지역 출입해제를 호소하고 있다.
11일 양구군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지난 87년부터 9농가가 군부대허가를 받아 토종벌을 길러 연간 1천5백ℓ의 토종꿀을 생산하는 등 1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려왔다는 것.
그러나 올해초부터 군부대에서 작전과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한계선을 1㎞가량 하향조정한 뒤 농민들에게 벌통을 옮길 것을 통보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설치한 벌통관리가 제대로 안돼 어렵게 마련한 토종벌들이 폐사될 위기에 놓이자 농민들은 군부대측에 출입통제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양구군도 지난 4월 관할 군부대에 완화조치를 건의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군부대에서는 농민들의 사정을 감안, 출입해제를 검토하고 있으나 지난해 장마때 전방지역에 유실된 지뢰 등 폭발물위험 때문에 해제여부에 신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구〓최창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