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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 공장’ 통째로 날린 英... 잔가지만 치는 韓

히든: 검은돈의 혈관, 대포통장… <4·끝> 금융범죄 꼬리 말고 몸통 겨눠라

  • ‘대포통장 공장’ 통째로 날린 英… 잔가지만 치는 韓

6일 영국 런던 한복판에 있는 할리 스트리트. 고급 의료단지로 유명한 이 거리를 따라 걷자, 고풍스러운 4층 건물이 나타났다. 29번지라고 적힌 목조 대문 옆엔 병원 안내판만 붙어 있었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 나올 법한 이 건물이 7년 전만 해도 영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대포통장 공장’이었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웠다. 2001년 이곳에 문을 연 회사 설립 대행업체 ‘포메이션 하우스’는 전 세계 45만 개가 넘는 유령 회사를 세웠다. 이 회사들은 통장을 무더기로 만들어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팔았다. 가짜 명의로 범죄 자금을 주고받는 대포통장이었다. 이렇게 흘러간 돈이 총 3억 파운드(당시 약 4462억 원)에 이르는 정황이 2019년 드러났다. 대포통장을 검은돈의 혈관에 비유한다면, 이 건물은 그 피를 돌게 만든 심장이었던 셈이다. 현재는 이곳에서 검은돈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대포통장의 ‘몸통’인 유령 회사를 방치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들끓자, 정부가 이를 정조준한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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