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강득구 최고위원. 2026.6.19/뉴스1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정청래 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와 한 배를 타고 있다. 배에 선장 둘일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차기 최고위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를 향해 “집권 여당 지도부는 대통령과 경쟁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함께 성공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차기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새 지도부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나침반으로 삼고 더 낮은 자세, 더 유능함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공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최고위원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내란을 종식시키고 이재명 정부를 출범시키고 6·3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대표께서 집권 여당 대표로서 오롯이 감당해야 했던 무게와 고통은 누구보다 컸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 보궐선거 전략공천 과정에서 최고위에서 최소한의 논의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민주당은 앞으로 더 소통하는 정당, 더 토론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 주권은 특정인의 권한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당원과 구성원의 목소리가 존중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정 대표를 겨냥했다.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는 국민이 정권에 주는 경고라고 말씀하셨지만 대표께서는 승리라고 말씀하신다”며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보내주신 경고의 메시지까지 다르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대표는 이날 대표직에서 사퇴하며 8·1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며칠 간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제자신을 돌아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 정청 원팀 원보이스로 뒷받침하려고 헌신의 노력을 다했다”며 “이러쿵저러쿵 누가 뭐래도 이재명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저 정청래”라고 강조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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