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24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며 조성 중인 용인 등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호남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SK하이닉스가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를 고려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 시기를 기존 2044년에서 2034년으로 10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2개 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과 정부 간의 다음 입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논의가 초기 단계는 아니고 이제 후반부에 와서 마무리되는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 기업들과 부처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국민에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시설 일부가 호남권으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절대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실장은 “용인에 짓기로 한 것을 짓지 않고 지방으로 간다는 그런 차원은 절대 아니다”라며 “보통 반도체 팹(공장) 하나 짓는데 한 7, 8년은 걸리기 때문에 미리 정하고 이렇게 작업을 했고 그게 다 예고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수요를 고려해 애초 (용인 시설을) 2044년에 완공하는 걸 2034년으로 앞당겼다”며 “그 이후에는 수도권에 땅이 없으니 그 이후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부지를 확보하고 용수나 전력, 인재 확보 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용인을 다 짓는 데까지 보고 다음에 용인이 혹시 안 되면, 그때 시작하면 늦는다”며 “‘용인에 아직 짓고 있는데 왜 다른 곳에 조성 계획을 논의하냐’는 지적은 이 산업의 특성을 모르는 이야기다. 그때 시작해서 (반도체) 수급이 7~8년 동안 단절이 오면 어떻게 하나”라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공사 현장 모습.(용인시 제공) ⓒ News1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호남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잠정 결정하면서 지역 차별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실장은 “동남권도 당연히 플랜을 짜고 있다. 동남권은 제조업 시작이고 피지컬 인공지능(AI) 쪽은 동남권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지역별로 갈등이 생긴다는 것보다 가장 최적의 산업 특성에 맞는 입지를 찾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투자) 기업이 지금 1조 달러가 넘는 시총을 가진 기업들인데 정부가 어떤 ‘균형 성장’을 위해 당위적으로 추진해도 그 기업들이 단순한 투자가 아니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투자를 그렇게 쉽게 결정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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