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답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재임 기간 해외 출장을 ‘부부 동반’으로 간 것에 대해 “그동안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어 특별한 의문을 갖지 않았다. 국민에게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전 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 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기관보고에 출석해 “(출장을 간 나라들은) 전자투표 제도가 굉장히 앞서나가고 있었다”며 “도대체 어떻게 해서 이렇게 보이지 않은 것(선거 관리)을 믿을 수 있을까, 그런 관점에서 에스토니아 등에 (직원) 파견 등을 보내고 교육도 받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출장을 갔다)”고 말했다.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이 “해외 출장을 보통 부부 동반으로 가느냐”고 묻자 노 위원장은 “2020년 (관련) 예산이 편성되고 난 뒤 코로나 사태로 (예산이) 불용처리돼 왔다”며 “실무진에서 지금까지 불용처리가 됐고 부부동반이 가능하다고 했고 당연히 그런 것으로 생각해 특별한 의문을 갖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국민에게 그렇게 비쳐지는 모습에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했다.
윤 위원장이 이어 ‘출장 비용을 반환할 생각이 있냐’는 말에 노 위원장은 “반환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앞서 노 전 위원장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차례에 걸쳐 덴마크 등 북유럽과 독일, 에스토니아 등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3차례 출장에 노 전 위원장의 아내가 동행했고 확인된 출장 비용만 1억6247만 원으로 나타났다. 모두 선관위 예산으로 집행됐다.
노 전 위원장의 “당연히 그런 것으로 생각해 특별한 의문을 갖지 않았다”는 해명도 국민 정서와 다소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 예산으로 집행되는 해외 출장에 공무원이 아닌 아내를 데려가는 것은 법적 근거도 없을 뿐더러 다소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공직에서 대통령과 영부인 외에는 공식적으로 부부가 함께 해외 출장을 가는 사례는 좀처러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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