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김건희의 진솔한 사죄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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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도발, 심심한 평화보다는 치열한 전쟁이 낫다



![[김순덕의 도발] ‘실패한 쿠데타’를 숙청 기회로…튀르키예 독재자 교본](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11/28/132863477.1.jpg)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튀르키예 방문은 좀 공교롭다.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길에 들른 곳이 튀르키예다. 이 나라엔 시민들이 떨쳐 일어나 6시간 만에 쿠데타를 좌절시킨, 우리와 비슷한 역사가 있다(물론 튀르키예 쿠데타는 2016년 진짜 군이 일으켰고 한국은 현직 대통령이 일으킨 ‘친위 쿠데타’다). 이를 의식하고 택한 방문지 같진 않다. 그랬다면 분명 “튀르키예와 우리는 자랑스러운 과거사를 공유한다”고 홍보했을 거다. 그래서 공교롭다는 얘기다. 쿠데타 이후 튀르키예에서 벌어진 걸 안다면, 굳이 지금 방문해 나같은 사람이 두 나라를 견줘 보게 하진 않았을 것 같다. 바쁜 독자를 위해 이어질 내용을 세줄 요약한다. ① 튀르키예는 숙청과 대통령 중임제 개헌으로 독재를 굳혔다. ② 한국도 공직자 TF를 만들어 숙청에 들어갔다. 개헌도 감행될 수 있다. ③ 언론과 사법부 장악 등 독재 교본을 따른다면, 정권교체는 거의 불
![[김순덕의 도발]‘내란죄 1심 무죄’ 나와도 항소 포기할 텐가](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11/12/132756530.1.jpg)
상상해 보자. ‘내란 재판’ 1심에서 무죄가 나왔는데 검찰이 항소를 포기한다면? 그럴 리 없겠지만 만에 하나, 12·3 비상계엄 때 계엄군을 지휘한 전 국방부 장관 김용현한테 1심 재판부가 계엄 중요업무종사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이 돌연 항소를 포기하는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될까. 항소심은 형사소송법상 ‘불이익 변경 금지’ 원칙에 따라 1심 무죄 부분이 그대로 확정된다. 요즘 끓어오르는 대장동 비리 사건의 ‘항소 포기 사태’를 들여다보고 배운 사실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요건에 맞는다고 판단한 만큼 내란이 될 수 없다”는 변호인단 주장을 1심 재판부가 받아 무죄를 선고했다 치자. 항소 포기한 검찰은 2심에서 “내란 맞다”며 다툴 수 없다. 포기 ‘외압’까지 있었다면 나라가 뒤집어질 일이다. 검찰수장 사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12일 오후 사퇴를 밝혔지만 그 선에서 끝날 것 같지 않다. ● 이 대통령과 정진상, 무죄 가능성 커졌다
![[김순덕의 도발] 유능한 독재자와 무능한 민주지도자, 누가 나은가](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11/07/132723599.1.jpg)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있었다. 극우 유튜브만 보던 그분이 만일 구치소에서 뉴스를 봤다면 불렀음직한 곡이다. “니가 사는 그 집, 그 집이 내 집이었어야 해/니가 타는 그 차, 그 차가 내 차였어야 해/니가 차린 음식, 니가 낳은 그 아이까지도…” 불경스러운가. 한중 국빈만찬에 참석했던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박진영의 작품(니가 사는 그 집)이니 너그럽게 봐주시기 바란다. 이 노래와 함께 이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만일 국민의힘 대통령이 주재했다면 이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2년 전 잼버리 때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제 망신을 자초했던 그들이. ● APEC 참가 21개국 중 완전민주는 5개국 뿐 우리에겐 식민지 경험 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완수한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는 자부심이 있다. APEC에 참가한 나라를 봐도 식민지 경험이 없는 나라는 식민지 종주국인 일본을 빼면 미국, 중국, 태국 정도다(러시아는 몽골의 지배를 받았고 호
![[김순덕의 도발]내년엔 먹고살기 좀 좋아질까](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10/16/132565366.1.jpg)
긴 연휴가 끝나자마자 눈에 띈 기사가 황금연휴 언제 또 오나? 였다. 놀자마자 또 놀다니 싶긴 하지만 노는 건 어른도 좋아한다(옛날에 부장님은 “칭찬도 좋아해요” 그랬다). 2028년과 2031년 추석 연휴에 주말이 붙어있어 6일 쉰다. 용감하게 하루 연차 내면 9~10일도 놀 수 있다. 너무 먼가. 내년 설(2월17일)도 나쁘지 않다. 화요일이어서 전 주 토요일(14일)부터 18일까지 5일 연휴다. 문제는 내년엔 먹고살기 좀 괜찮아질까(그래서 마음 편히 놀 수 있을까)이다. ● ‘2026 대한민국 대전망’으로 알아보면 ‘2026 대한민국 대전망(이하 ‘대전망’)’에서 답을 찾아봤다. 2022년부터 케이북스가 매년 내고 있는 이 책의 미덕은 보수 진보 안 따지고 최고의 지성인들을 모아 집필한다는 점이다. 경제성장률이 올해 전망치(0.9%)보다 높지만 좋아하긴 이르다. 소비자물가상승률(1.9%)이경제성장률(1.8%)보다 높다는 한국은행 전망을 인용해 피부로 느끼는 경제는 좋지 않을
![[김순덕의 도발]타락부부 윤-김이 일러준 ‘광복 80년의 정치학’](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08/21/132226670.1.jpg)
전직 대통령 부부의 동시 구속은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다. 그것도 하필 광복 80년에 벌어짐으로써 역사적이고도 수치스러운 기록을 남기고 말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이하 경칭 생략)는 우리 헌정 80년 역사가 낳은 가장 타락한 부부라고 생각한다(잠깐, 이 대목에서 “당신이 윤석열과 처칠을 비교한 칼럼 쓴 자냐?” 공격할 독자들은 제발 지난 칼럼을 다시 읽어주기 바란다. 비호감이면서 시대적 상황 때문에 검증 없이 정상에 오른 처칠이나 윤석열같은 극단적 리더는 바로 그 이유로 크게 성공하거나 크게 실패할 우려가 있다고 분명히 썼다). 그래서 머리를 싸매고 생각해보았다. 우리가 윤-김 타락천사 아니 아니, 타락부부에게 굳이 배워야 할 정치적 교훈은 없는 것일까. ● 대선 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기실, 악마는 일찌감치 머리카락을 내보였다.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신군부 독재자 전두환이 육사생도 시절 5·16 쿠데타 지지행진을 벌이며 싹수를 보인 바 있다. 노무현의 형
![[김순덕의 도발]‘더불어이재명’ 당 대표 선거, 부끄럽지 않은가](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08/01/132109717.1.jpg)
이재명 정부 첫 집권당 대표 선거는 대놓고 “더불어이재명”을 외친다. 수직적 당정관계로 폭망한 국민의힘도 여당 때 대놓고 충성 경쟁을 벌이진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 눈빛만 봐도 통한다”(박찬대 의원), “나는 안 봐도 안다”(정청래 의원) 같은 말이 난무한 이번 선거는 국힘과 비교해도 가볍고, 그래서 더 겁난다. 지금까지 나온 충남과 영남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정청래 63%, 박찬대 37%다. 수해로 순회경선이 연기돼 2일 전당대회날, 1일까지 실시된 국민여론조사와 당일 대의원 선거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여론조사 30% 방식이다. 정치 고관여자가 아닌 사람은 여기서 나처럼 헷갈릴 것이다. 대의원은 뭐고 권리당원은 또 뭔가. 힌트를 드리자면, 2023년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혁신위원회는 대의원제 무력화를 주장했다. 이번엔 정청래가 대의원 투표권 폐지를 공약했다. ● 누가 누가 더 쎈가…‘개딸빠시즘’ 경쟁 그렇다. 대의원이 당
![[김순덕의 도발]“인사검증 시스템 문제없다”는 오만한 대통령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07/23/132052525.1.jpg)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지명 철회를 당했다. 제자 논문 표절 의혹과 자녀 불법 조기유학에다 인사청문회에서 교육수장으로서 자질 부족까지 드러나서다. 첫 민정수석은 차명 부동산 보유와 차명 대출 의혹으로 임명 나흘 만에 물러났다. 국민통합비서관은 12·3 비상계엄 옹호 저서를 낸 사실이 알려진지 이틀도 못 가 사퇴했다. 반면 보좌진과 지난 정권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갑질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겸 여가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는 의원-친명(친이재명) 불패의 신화를 이어갈 모양이다. (이 칼럼이 인터넷에 올라간 날 오후 강선우는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22일 “저희 인사검증 시스템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통합비서관이 오늘 오전 자진 사퇴를 통해 자신의 과오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국민께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을 뿐, 대변인 자신은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해 사과 비슷한 말도 하지 않았다. 검증에서 못 본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방송과(석사)
고려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최고위과정(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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