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은 뭘 잘했다고 예능식 대선 경선 치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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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도발, 심심한 평화보다는 치열한 전쟁이 낫다
한 TK (대구경북) 지자체장이 연초 “이재명이 (대통령) 돼도 어차피 TK”라며 흐뭇한 미소를 날려 경악한 적이 있다. 물론 국민의힘 소속이다(이름은 밝히지 않겠다).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국힘 대선 2차 경선 탈락 뒤 “서울시민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혀 나를 또 경악시켰다. 국힘에 정나미가 떨어진 건 이해한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에 나가겠다고 대구시장직까지 중도 사퇴했던 위인이 대구시민께 사과 한마디 없이 서울시민으로 돌아간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 국힘 1차 경선 때 탈락한 이철우 경북지사는 “박정희가 되겠다”는 대선 출마 선언으로 사람을 놀래켰다. ‘새로운 시대의’라는 수식어를 붙이긴 했다. 하지만 유신독재시대 대통령 박정희를 언급하는 통에 그 좋은 공약들은 한 개도 생각이 안 난다. 나는 서울사람이라 지역만의 복잡다단한 정서를 잘 알지 못한다. 다만 궁금할 뿐이다. TK가 오매불망 국힘에 충성해도 국힘은 TK를 만만하게 본다는 걸 알고나 계시는지. 민간 TK는 정치판
말로만 듣던 부정선거 음모론 유튜브를 처음 봤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에서 공병호TV를 틀었다.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잠깐 했다 물러난 공병호가 “가짜투표지를 집어넣어 국민들에게 사기를 친 것이 김용빈(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과 노태악(위원장)이 해온 짓거리”라고 주장했다. “서울 같은 경우는 세 장당 한 장을 집어넣는다. 진짜 진짜 진짜 가짜 표, 진짜 진짜 진짜 가짜 표. 모든 이런 가짜는 다 민주당 후보에게만 더해지는 것이다.” 미안하지만 좀 유치찬란하다. 고도의 해킹이라든가 원격조작 시스템이라면 또 모른다. 대명천지에 여야 참관인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는데 누가 어떻게 감히 가짜 표를 집어넣는단 말인가.윤석열 대통령(이하 경칭 생략)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12·3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1월 15일 체포된 직후 ‘국민께 드리는 글’에서 “투개표 부정과 여론조사 조작을 연결시키는 부정선
역시나 윤석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이 정당했다고 믿고 있었다. 25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후변론에서 그는 반국가세력과 간첩의 준동으로 나라가 위기여서 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1952년 5월 25일 0시 대한민국 최초의 ‘친위 쿠데타’로 역사에 나쁜 선례를 남긴 이승만 대통령(이하 경칭 생략)도 그랬다. 공비 소탕과 공산세력 봉쇄를 내세워 야당 의원들을 잡아들였다. 이승만이 친위 쿠데타를 했다고? 놀라는 독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현대사 교과서에선 보통 ‘부산정치파동’으로 소개하기 때문이다. 권력자가 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 후보 때인 2022년 2월 “저를 아픈 손가락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페이스북에 쓴 적이 있다.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을 향한 구애였다. “2017년 (대선) 경선, 지지율에 취해 과도하게 문재인 (당시) 후보님을 비판했다”며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이라고 반성했다. 대선이 코앞인데도 ‘집토끼’ 분열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었다. “제게 여러분이 아픈 손가락이듯 여러분도 저를 아픈 손가락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이재명은
대통령 복(福) 지지리도 없는 우리 국민이다. 지난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인물(South Korea’s possible next leader)로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을 꼽았다.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이재명은 역대급 비호감 경쟁자였다. 3년도 안 돼 윤석열 대통령(이하 경칭 생략)이 정치적 자살을 했으면, 이재명은 당장이라도 대통령을 맡을 수 있을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했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우클릭하는 것만으론 충분치 않다. 이재명 자신의 ‘사법 리스크’ 해소가 더 시급
을사년(乙巳年) 운세 혹시 보셨는지요? 저는 안 봐요. 사주팔자는 겁나서 안 보고 살았어요(나쁘게 나오면 어떡해요). 하지만 신문 ‘오늘의 운세’를 꼭 챙겨보는 독자가 적지 않다는 건 잘 안답니다. 어쩌다 빠지면 항의가 빗발쳤거든요. 10년 전인가, 논설실장 되고 얼마 안 됐을 때 한 극단대표님이 저녁 초대를 하셨어요. 선배와 함께 댁에 가니까 기(氣)로 사람본다는 분이 와계셨는데 저를 보더니 “당신은 그냥 동아일보 사람”이라지 뭐예요. 하하. 더 궁금한 것도, 바랄 것도 없어서 또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왜 제 얘기부터 했는지 알아채셨죠? 실은 윤석열 대통령(이하 경칭 생략)이 후보 때부터 손바닥에 왕(王)자 쓰고 나오더니, 부부가 영적 대화 나누다 못해 부인은 타칭 ‘지리산 도사’에게 충성을 외친 사실이 비상계엄 직전 드러났다고 쓸 작정이었어요. 그런데 설 연휴 전 책방에서 책을 잔뜩 사서 나오려는데 또 한 권이 눈에 확 띄지 뭐예요. 강신무가 쓴 ‘중년의 샤
논설위원을 하다 정부로 간 사람한테 들은 소리다. 매일 나라 걱정을 하며 해결책을 고민한다는 점에서 하는 일이 비슷하다는 거다. 물론 다른 점은 백가지도 넘겠지만 매일 무슨 사설을 쓸지 발제하고, 회의하고, 쓸 때마다 논설위원들은 직업병처럼 나라를 걱정한다. ‘윤석열 사태’를 겪으며 제일 억장 무너지는 일 중 하나가 윤 대통령(이하 경칭 생략)이 신문을 안 본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총선 전에도 여권 인사에게 “신문 보지 말고 민심(즉, 극우 유투브)을 들으라”고 했다더니 15일 공수처에 체포되기 직전에도 “요즘 레거시 미디어(전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방송과(석사)
고려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최고위과정(수료)
동아일보 편집국 입사
문화부 생활부 이슈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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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가 더 섹시하다(굿인포메이션) 출간
제14회 대한언론상 논설부문 (대한언론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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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스트(민음사) 출간 이화언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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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중앙언론문화상 신문출판 부문 (중앙대학교)
위암 장지연상